[스위스] 곰의 도시 스위스 베른 세 번째(아인슈타인의 집, 베른 곰 공원, 스위스 기독교 가톨릭 교회, 베른 시청)

[스위스] 곰의 도시 스위스 베른 세 번째(아인슈타인의 집, 베른 곰 공원, 스위스 기독교 가톨릭 교회, 베른 시청)

베른의 마지막 포스팅입니다. 베른 여행을 세 개의 포스팅에 걸쳐서 올렸는데요. 하루종일 베른을 본 것도 아니고 딱 반나절 여행했는데, 정말 많은 것을 보았네요. 역시 한 나라의 수도라서 그런가봐요. (현지시간 2022.7.24.) 오늘은 아인슈타인의 집, 베른 곰 공원, 스위스 기독교 가톨릭 교회(Christian Catholic Church of Switzerland), 베른시청(Bern City Hall)에 관해 포스팅합니다.

<목차>

  1. 아인슈타인 하우스(Einstein House, Einsteinhaus)
  2. 베른 곰 공원(Bearpark, Barenpark)
  3. 스위스 기독교 가톨릭 교회(Christian Catholic Church of Switzerland)
  4. 베른 시청(Bern City Hall)
  5. 인터라칸 가는 길

 

1. 아인슈타인 하우스(Einstein House , Einsteinhaus)

아인슈타인 하우스의 외관 사진이 없네요. 찾다가 살짝 당황해서, 마침내 입구를 찾고 기쁜 마음에 촬영 없이 들어갔던 거 같아요. 우리나라에선 누군가의 생가를 떠올리면, 그 마을 입구부터 큼직하게 써있고, 티가 많이 나는데 여기는 그렇지 않았어요. 베른의 여느 건물들처럼 무심하게 있었습니다. 구글지도에서는 정확히 알려주는데 처음에는 그냥 지나쳤다가 어디가 입구인지 두리번거리다 아인슈타인이라고 써있는 것을 찾았습니다. 가파른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매표소가 나와요.


그런데 카드를 받지 않았습니다. 베른 이야기 첫번째에서 남긴 것처럼 저는 현금을 안 가져왔다고 생각했거든요. 유로나 스위스 돈으로 내야하는데, 당황스러워서 일단 유럽 국가들의 동전이 들어있는 봉투를 꺼내서 다 보여줬습니다. 이때까지 현금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서, 뭐가 유로고 뭐가 어느나라 돈인지 구분이 잘 가지 않았거든요. 매표소 분이 친절하게 유로를 골라서, 4.5유로를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러나 입장료는 5유로. 0.5유로 할인해 주셨습니다. 어떻게 방법이 있었는지 영수증에도 -0.5유로 해준 게 보이네요.

공간도 잘 재현되어 있었습니다. 무심하게 열려진 창문이 꼭 사람이 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한 동네에 이렇게 평화롭게, 잘 녹아 있는 점이 포근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런 영상을 감상하는 공간도 있었고요. 아인슈타인의 물품들과 그와 관련된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사진은 가능하지만, 비디오 촬영은 안 된다고 하네요.

두 층 정도에 걸쳐서 아인슈타인이 살았던 공간과 전시를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꼼꼼하게 오랜 시간을 보내며 글 하나하나 정독하시는 분들도 많았지만, 저는 공부가 부족했는지 잘 들어오지 않더라고요. 빠르게 훑어보고 베른 곰 공원으로 직행했습니다. 

 

아인슈타인 하우스의 사진은 정말 공간의 일부만 담고 있으니, 아인슈타인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꼭 들러서 찬찬히 살펴보시길 바라요.

 

2. 베른 곰 공원(Bearpark, Barenpark)

원래 일찍 들었어야 했던 베른 곰 공원이 마지막 목적지가 되었는데요. 원래 목표대로 여기 왔다면 크게 다리가 아프거나 하지 않았을 텐데 걷다가 트램을 탈 걸 그랬다는 생각을 계속했습니다. 정말 사진으로 느껴지는 화창함, 실제로는 엄청 더운 날씨였답니다.

이런 앨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갈 수도 있고, 아래처럼 계단을 사용할 수도 있어요. 앨리베이터 사용료는 없습니다.

 

다 내려오면 바깥쪽으로는 아레강이 흐르고 있고 곰은 오른쪽에 보이는 유리 담 너머에 있습니다.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을 찾으면, 그곳이 곰이있는 곳입니다. 사람들한텐 별로 관심이 없던 이 곰들은, 시원한 물에 더위를 식히며 놀고 있었습니다.

 



바깥쪽으로는 맑은 아레강변에 앉아 강을 바라보거나 발을 담그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그리고 종종 물의 흐름을 따라 수영하는 사람들이 지나갔습니다.

더무더웠어요. 매점에 들려서 음료수를 사먹었습니다. 기념품은 딱히 눈에 들어오는 게 없어서 사지 않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스위스에선 어떠한 기념품도 구입하지 않았더라고요. 그 점이 조금 아쉽네요. 오늘 길에 기념품 가게도 들렀는데, 왜 그런지 딱히 끌리는 게 없었습니다.

결국 저는 역으로 향하는 길에 트램을 탔습니다. 그리고 내려서 이런 강도 보았고요.

 

3. 스위스 기독교 가톨릭 교회(Christian Catholic Church of Switzerland), 베른 시청(Bern City Hall)

오는 동안 뜻밖에 예쁜 거리와 예쁜 건물들을 우연히 만났습니다. 그 중에는 스위스 기독교 가톨릭 교회와 베른 시청도 있었습니다. 목적지도 아니었고, 다리도 아팠지만 스위스 기독교 가톨릭 교회는 문이 문이 열려있어서 들어가 보았습니다.

스위스 기독교 가톨릭 교회(Christian Catholic Church of Switzerland) - 좌/ 베른 시청(Bern City Hall) - 우 

이쪽 거리에는 사람도 거의 없고, 교회 안팎으로도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뜻밖에 만난 스위스 기독교 가톨릭 교회와 베른 시청을 마지막으로 베른 여행을 마쳤습니다. 역에 돌아와 짐 보관소에 맡겼던 짐을 찾았습니다. 짐 보관소에서 베른 이야기 첫 번째에 남겼듯이, 도착 때 만났던 거지분을 다시 만났습니다. 여기에 상주 하시는 듯...

 

4. 인터라칸 가는 길

베른 중앙역에서 인터라칸역으로 가는 기차표를 사고 기차를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제 주변에 오셔서 대기하기 시작했는데, 저를 일행으로 아시는지 자꾸만 사람 수를 파악할 때 세시더라고요. 한국인은 한국인을 알아보나 봅니다.

베른에서 인터라칸, 슈피츠 풍경

가는 동안 이렇게 아름다운 산과 호수가 계속되었습니다. 같은 기차 칸에 많은 분들이 계시진 않았지만 다들 조용히 가시는 데 자꾸만 앞에 계셨던 단체 한국인 관광객들이 큰 소리로 감탄을 연발하며 떠들고 자리 이동을 해대며 사진을 계속 찍어서 너무 민망했습니다. 본인들도 일행이 아닌 저를 일행으로 착각하는데, 분명 외국인 분들도 저를 일행으로 생각할 거 같아서요. 그래서 저는 이동하지 않고 가만히 저의 자리에서 반대편 창문을 찍었습니다.

 

이때는 이렇게밖에 찍지 못한 게 너무 아쉬웠는데, 글쎄 몇 시간 뒤에 이런 호수 변을 차로 달렸고, 호수 바로 앞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이틀 동안 맥도날드와 카페 디저트 외에는 제대로 된 식사를 한적이 없더라고요. 이렇게나 비현실적인 광경에서 먹은 스위스에서의 제대로된 첫끼를 저는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답니다.

 

베른 이야기는 여기서 마칠게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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