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프라하 구시가 자유 여행 - 구시청사 천문시계, 화약탑, 성 니콜라스 교회, 틴 성모 마리아 교회

[체코] 프라하 구시가 자유 여행 - 구시청사 천문시계, 화약탑, 성 니콜라스 교회, 틴 성모 마리아 교회

  유럽 여행을 하며 사진을 찍을 땐, 내가 오늘까지 유럽 여행을 포스팅하고 있을 줄 몰랐다. 3주간의 유럽여행 동안 정말 최선을 다해 돌아다니고, 사진을 찍었구나 싶다. 여기서 얻은 건 단순히 사진을 찍는 데서 더 나아가 글로 그때그때 기록을 남기자는 것이었다. 그런 면에서 지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포스팅은 이때보다 더욱 수월했다. 

 

  어쨌든, 이렇게 최선을 다해 돌아다닌 체코 프라하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다른 사람들은 믿기 어려워 하지만, 나는 지난 유럽여행에 아무 생각이 없었다. 즉, 무계획이었다. 친구가 짜놓은 나라 간, 도시간 이동만 인지하고 있을 뿐 어디를 꼭 가고 싶다거나, 어느 도시에 가면 무엇을 꼭 봐야겠다 따위가 없었다. 항상 그 도시에 도착해서 구글맵스에 뜨는 관광지들을 둘러보고 그때그때 결정했다. 그러다 보니 도시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고, 최선을 다해 돌아다녀도 놓치는 게 많은 것 같다.

 

  이상하게도 체코 프라하에서는 여기는 다시 올 도시인데 뭐, 같은 생각도 했던 것 같다. 유럽의 도시들에 대해 잘 모르던 때에도 <프라하의 연인>이었나? 이런 드라마 때문에 도시 이름은 귀에 딱지가 앉아 있었으니까. 결론부터 말하면 사람들이 프라하, 프라하 하는 이유가 있다. 너무 예쁘다. 체코 프라하 여행, 꼭 가시라.

 

프라하 화약탑

  체크키크룸로프에서 신용카드 일절 못 쓰고, 현금 없어서 애를 먹어서 이날 프라하 여행의 시작은 체코 돈을 인출하는 거부터였다. 전날 친구와 갔던 한식당에서는 카드를 받았지만 확신이 서지 않아서였다. ATM부터 찾아 돈을 인출하고 역시 무계획 여행답게 구글지도가 추천해 주는 가까운 여행지부터 갔다. 정말 정처 없이 떠돌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위와 같은 상황이 있었지만 프라하는 신용카드 프렌들리 시티였다. 진짜 3주 8개국 여행하는 동안 체코  체크키크룸로프 빼고는 카드 못 쓴 데가 없었는데, 다들 환전 왜 하는 거지 했던 나...

아름다운 건물 속에서도 튀었던 화약탑... 1층에 매표소가 있다. 그리고 입구에서부터 매표소에서 표를 사라고 쓰여있는데 나는 읽지도 않고 대뜸 올라갔다. 올라가니 키오스크 매표기가 있는데 카드가 안 먹었다. 마스터카드랑 비자카드 각각 1개씩 가지고 있었는데, 둘 다 안 먹혔다. 현금 구입은 1층에서만 된다고 했다. 이건 무슨...이라고 생각하며 다시 내려왔는데 입구에 쓰여 있어서 할 말이 없었다. 근데 너무 더워서 다시 올라가서 뭐 하지... 그냥 여기는 포기하자 하고 걸었다. 걸으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을 보았는데, 나만 더워하는 거 같았다. 다들 어떻게 그렇게 평온한지...


프라하 구시가 광장

역시 구글 지도가 알려주는 관광지로 왔다. 프라하 구시가 광장. 여기에 꽤 많은 것들이 모여 있었다. 

여행의 중후반대였지만 역시 무계획이었으면서도 하나하나 빠지지 않고 보려는 욕심은 남아있던 때라서 한참 광장을 들여다 보다가 틴 성모 마리아 교회를 들어가 보려고 한 바퀴 돌았는데 입구가 잠겨있었다. 옆쪽에서는 공사를 하고 있었다. 어쨌든 프라하는 그냥 골목을 걸어도 좋았다.

 

성 니콜라스 교회(St. Nicholas Church)

이상하게 기억에서 지워져 있던 교회. 멀리서만 지켜보진 않았을 텐데, 까마득하다. 역시 체코 프라하 여행은 다시 가야 하여 나보다. 사실 굳이 다시 갈 이유를 만들지 않아도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ㅠㅠ 기다려!!

 

프라하 구시청사 천문시계, 천문시계탑전망대

어쩜 검색 한번 안 해보고 여기에서 서성거렸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사람들이 점점 모여들고 영상을 찍길래 뭐지 하고 대충 보고 입장했는데, 이게 기다렸다 봐야 하는 쇼인지 몰랐다. 그렇다. 난 무식했다. 어떻게 검색해 볼 생각도 안 했었는지 신기할 따름. 여기를 두세 번 정도 지나간 것 같은데 쇼를 못 봤다. 프라하 다시 가야 하는 이유 추가.

 

쇼가 하든 말든 천문시계 전망대에 올랐다. 계단보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게 조금 더 비쌌는데, 엘리베이터 티켓을 구입했다. 너무 덥고 힘들어서 그냥 돈으로 편의를 사기로 했다. 프라하 야경 볼 수 있을 때까지 혼자 프라하에 남아있을 생각이었기 때문에 :) 올라갈 때 내려올 때 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틴 성모 마리아 교회

입장 못했던 틴 성모 마리아 교회도 이렇게 보니 또 색달랐다. 교회 둘레로 건물이 가리고 있는 것도 신기했다. 교회를 이렇게 대놓고 가리는 건물들이 없었으면 더 아름답지 않았을까 싶은 아쉬움.

구시가 광장이 한눈에 보였다. 프라하 구시가 광장뿐만 아니라 전망대가 프라하 시내를 모든 방향에서 볼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여기저기 다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이 움직이는 것도 신기하고 두세 바퀴 혼자서 천천히 돌다가 내려왔다.

성 니콜라스 교회도 잘 보였다. 이때가 여행 중후반 대라서 유럽식 건물들이 아무리 예뻐도 큰 감흥이 없었는데, 프라하는 뭔가 달랐다.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다른 도시들과는 절대 다른 색다른 바이브가 있었다. 이후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도 느꼈던 이 도시만의 색다른 바이브. 한 번 더 가보면 설명할 수 있게 될 거 같다. - 쓰는 내내 다시 가고 싶다고 생각하는 중.

그냥 계속 돌면서 사진 찍고 구경하고 했던 기억은 선명한데, 점점 머릿속에서 지워지고 있는 그때의 풍경과 기분들... 꼭 다시 가고 말겠다. 체코 프라하 여행... 다음번엔 여름 말고 안 더운 가을에 가고 싶다.

 

 

돈을 주고 산 편리함. 엘리베이터 옆에는 나선형 계단이 있다. 이 날씨에 계단 이용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리스펙... 그리고 부끄러움.

 

프라하 구시청사 천문시계 이후에 옛날 의회와 관련된 전시도 티켓에 포함이어서 얼른 보고 나오려다가 무슨 투어 무리와 만나서 섞여서 들었다. 그것은 다음 포스팅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관련 포스팅>

[체코] 프라하 구시가 자유여행 - 천문시계탑 관람, 스타벅스

 

[체코] 프라하 구시가 자유여행 - 천문시계탑 관람, 스타벅스

프라하, 하루 종일 꽉 채워서 여행하고 싶은 욕심이었지만 너무 더웠던 날씨, 믿을 건 구글 지도뿐인데 멍청하게도 보조 배터리를 호텔에 안 들고 왔던 기억. 그중에서 프라하 여행의 시작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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