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의 마지막날 슬로베니아의 블레드를 떠나 오스트리아로 향하는 길, 나는 어느새 터널 안에 있었다. 창밖으로 아름다운 풍경이 아닌 터널이 있었지만 뭔가 이것도 차로 하는 로드트립의 묘미구나 싶었다. 사진에는 잘 구현이 안 된 것 같은데, 터널마저도 이곳이 이국임을 느끼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애플지도는 이곳이 여전히 슬로베니아의 Tržič이라고 말해주고 있었다. 어떻게 발음하는지 모를 이 도시를 터널로 지나고 있었다. 그리고 길게 이어지는 이 터널 안에서 슬로베니아의 국경을 넘어 오스트리아에 도착했다. 국경이 터널 안에서 바뀌다니, 사람은 없을 지언정 국경마다 검문소 게이트는 매번 있었는데, 이대로 끝인가 했다. 이대로 끝이아니었다. 이렇게 특수한 상황에 맞게 이미 오스트리아였지만 터널를 빠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