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오버트라운, Dormio Resort Obertraun 방문 후기

[오스트리아] 오버트라운, Dormio Resort Obertraun 방문 후기

   지난여름 유럽 로드트립에서 오버트라운을 방문한 이유는 슬로베니아에서 체코로 하루 만에 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여행에서 오스트리아는 항상 주 목적지였다기 보다는 경유하는 곳이었다. (체코에서 슬로바키아를 갈 때도 조금 돌아서 판도르프 아웃렛에 들렀다.) 지나고 나서 안 사실은 이곳과 할슈타트라면 충분히 더 오랜 시간을 머물러도 좋은 곳이라는 것. 아쉽지만 이곳에 들렀기 때문에 이것 또한 알게 되었다는 점:) 언제나 경유하는 지역도 꼼꼼히 더 찾아봐야 한다는 점 등을 배웠기에 이것으로 만족한다.



  '도르미오 리조트 (호텔) 오버트라운 (Dormio Resort Obertraun)'에 도착했을 때, 우리가 흔히 할슈타트호라고 부르는 호수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산과 저 멀리 보이는 할슈타트의 빛... 저 건너 식당에서 악기를 연주하고 있는 사람들. 그냥 모든 것이 완벽했다. 어떻게 이런 곳을 찾았냐는 물음에 친구는 하룻밤 묵고 떠나는 곳이라도, 운전을 조금 더 해서 아름다운 곳에 머물 수 있다면 그게 옳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곳을 산책하려면 지도가 필요할 만큼 크고 복잡했다. 처음에는 그냥 어느 정도쯤에 있다만 알고 걸으면 되겠지 했는데 지도를 왜 줬는지 이해했다:)

이렇게 귀여운 리조트 건물들이 바로 우리의 숙소였다. 독채를 다 쓰는 건 아니었지만 옆방 혹은 윗방과 잘 분리가 되어있어서 독채느낌이었다. 사실 나는 귀마개를 끼고 자서 몰랐는데, 친구가 말하길 위층에서 코 고는 소리가 밤새 다 들렸다고 했다.

그냥 딱 휴양하기 좋았던 '도르미오 호텔 리조트 오버트라운 (Dormio Resort Obertraun)'은 정말 아름다웠다:) 진짜 이게 꿈인가 했다. 마을 사진은 많이 없지만 귀엽고 작은 마을. 만약 이곳에 며칠 머물렀다면 자전거도 타고 산책도 하고 그렇게 지냈을 것 같다.

  슬로베니아에 이어 커리색깔 나는 수프. 그러나 이 역시 카레는 아니라고 했다. 오스트리아에 왔으니까 슈니첼(Schnitzel)을 먹었다. 맛은 그냥 그랬다:) 그러고 나서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웨이트리스 아주머니께서는 영어를 못 하시는 분이었다. 그분이 'Vanille (바니야)'라고 말씀하셔서 내가 못 알아 들었을 때, 친구가 'vanilla'라고 나에게 말해줬다. 이걸 알아듣는 내 모습을 보고 'Vanille (바니야)'는 못 알아들으면서 'vanilla'는 어떻게 알아 듣는 거냐고 온몸으로 설명하던 순간이 너무 재미있었다.

  저 멀리 호수 건너 보이는 마을이 할슈타트였다지, 이때는 몰랐다. 맨날 우리 집 텔레비전 화면보호기로 뜨는 곳이 저곳일 줄은. 꼭 한번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때 구글지도를 보면 관광지는 다 저쪽에 떠서 그냥 그런가 보다 했었다.

   '도르미오 리조트 (호텔) 오버트라운 (Dormio Resort Obertraun)' 식당과 호수사이에 엄청나게 넓은 공간이 있었다. 그냥 앉아서 호수 보면서 쉬고 가볍게 산책도 하고, 악기연주 공연을 하고 있는 식당도 한번 산책해서 다녀오기도 하고...  힐링이 따로 없었다. 예전에 이곳은 접근성이 안 좋아서 관광객이 많이 없었다고 했는데, 기차역도 생기고 여러 방법이 생겨서 비유럽국가 사람들도 조금씩 찾는다고 한다. (역시 동양인은 또 나뿐이군 하고 여유를 즐기고 있었는데, 한국인 가족을 봤다. 전 세계 어느 곳을 가도 만나는 한국인 리스펙)

  그 무덥던 한여름의 유럽의 날씨는 어디가고, 오버트라운은 해가 지자 쌀쌀했다. 비도 조금 내렸고...

오자마자 짐풀고 빨래거리를 챙기느라 엉망이지만 실내도 한 번 올려본다. 저 문을 열면 발코니가 있었다.

다음날 떠나기 전에 조식 먹고 또 한 바퀴 돌았다. 너무 맑았던 호수:)

또 보자 오버트라운! 다음번에는 할슈타트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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