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주치앗 이비스 버젯(Joo Chiat ibis budget) 방문 후기 및 첫 싱가포르 여행을 시작하면서 느낀 것들

[싱가포르] 주치앗 이비스 버젯(Joo Chiat ibis budget) 방문 후기 및 첫 싱가포르 여행을 시작하면서 느낀 것들

2023.01.25. 22시 21분에 그랩 탑승 - 22시 43분에 주치앗 이비스 버젯 호텔 앞 도착. 싱가포르 여행동안 지낸 숙소는 카통 지역에 위치해 있었다. 그랩 기사님과 이야기가 잘 통해서 싱글리시, 별 거 아니구나 했다. 그냥 영어인데? 그랩 기사님은 영어도 엄청 잘하셨는데, 마다린에 여러 중국어 방언을 포함해서, 말레이어 등등 Many languages를 구사한다고 했다. 66살인가라고 하셨는데, 완전 언어 천재느낌이 났다. 따로 공부한 게 아니라 그런 언어로 둘러싸여서 살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익힌 거라고 했다. 완전 리스펙. 처음 만난 싱가포르인이 너무 친절하고 좋아서 시작이 좋다고 생각했다.

219 Joo Chiat Rd, 싱가포르 427485
+6563449888
체크인 시간: 오후 3:00
체크아웃 시간: 오후 12:00

프런트에서 만난 호텔 직원도 정말 친절했다. 다들 이렇게 친절하구나, 말레이시아인들이 친절하다는 말은 많이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싱가포르 같은 경우는 관광지에 대한 이야기밖에 못 들어봤다.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었구나 여행을 시작하면서 새삼 생각했다. 결론적으로 싱가포르 사람들은 친절했다:)

호텔 이야기를 하자면,
친구와 트윈룸을 사용했는데, 침대가 정말 좁았다. 일반 싱글보다도 더 작은 듯? 공간이 좁아서 트렁크 두 개를 푸니까 답답함이 느껴졌다. 이것 외에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하루 정도 밖에서 떠드는 사람이 있어서 시끄러웠던 적이 조금 있었는데 그건 호텔의 문제가 아니라 떠든 사람이 문제였던 거니까.

주치앗은 싱가포르 카통 (Katong) 지역에 위치한 곳인데, 호텔 앞은 대충 이런 가라오케 주점이 많아서 처음에 좀 당황했다. 싱가포르 센터에서 조금 거리가 있는 지역이어서 그런지 첫날부터 무단 횡단을 하는 사람을 보았다. 오잉? 이게 싱가포르에서 되는 거야? 이후로도 종종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을 보았고, 길바닥에 토하고 침 뱉는 사람도 보았다:)

(아무튼 카통 지역 주변 여기저기에 숙소, 호텔은 많아서 잘 알아보고 잡거나 짐 싸는 게 귀찮지 않다면 한 번 정도 옮기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그런데 이것 외에 동네는 참 예뻤다. 아침이면 여기저기 먹을 곳도 많았고, 카통의 중심부까지도 걸어가기 좋은 거리라서 다양한 샵들도 구경하고 시간을 보내기 좋았다. 싱가포르 여행에 와서 누구나 다 하는 여행 + 조금 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투어리스트 패스를 이용했기 때문에, 센터로 가서 여행을 이어나가는데도 문제가 없었다. (싱가포르 투어리스트 패스는 아래 링크를 참고) 쉬엄쉬엄 여행하는 날은 이스트 코스트에 가서 식사도 하고 해변도 걸었다.

카통은 식민지 시대 방갈로와 다채로운 숍하우스 등 유서 깊은 건물이 자리한 주거 지역입니다. 유라시안 헤리티지 센터와 매운 락사 등의 전통 요리를 선보이는 캐주얼한 식당을 통해 이 지역의 풍부한 페라나칸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인근의 게일랑 지구는 개구리 죽과 츠차 등의 길거리 음식으로 유명합니다. 이스트 코스트 공원에는 해변과 자전거 도로가 있습니다. ― Google


자이언트(싱가포르 마트 체인)라는 마트에서부터 충격이 시작되었다. 간단히 먹을 걸 사고 계산을 하는데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주스를 각각 다른 맛으로 두 팩을 사려고 했는데, 프로모션이 있다는 설명이었다. 같은 맛으로 두 개를 사면 더 싼값인데 다른 맛으로 사겠느냐는 내용이었다. 정말 Sorry를 연발하며 여러 번 들어서 '추측'했다. 이게 싱글리시구나 식은땀이 줄줄 났다.

비비고, 떡볶이까지는 놀랍지 않은데, 경남단감이 싱가포르에 있다니:) 이후로도 싱가포르에서 한글과 한국 관련된 물품들은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두리안은 무서우니까 두리안 아이스크림으로 소심하게 도전:) 맛있었다.

'Kuan Im Kuan Ti Kong Temple'가 호텔 옆에 있었다. 비 오는 날 우산 들고 찍어서 흔들렸다. 이후에도 호텔에서 지내는 동안 여러 번 지나갔는데 왠지 다시 찍고 싶지는 않아서, 그냥 흔들린 사진만 간직했다.

싱가포르에서의 첫날에 관한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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