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그리고 취리히에 취하다(바세르교회, 츠빙글리 동상, 취리히 미술관, 프라우뮌스터, 성 피터 교회, 취리히 호수, 취리히 오페라하우스)

[스위스] 그리고 취리히에 취하다(바세르교회, 츠빙글리 동상, 취리히 미술관, 프라우뮌스터, 성 피터 교회, 취리히 호수, 취리히 오페라하우스)

이번 포스팅은 취리히입니다. 갑작스러운 여행 일정의 변경으로 급하게 호텔을 예약했는데, 취리히에 예약하는 바람에 루체른부터 보고 다시 취리히로 왔습니다. 동선도 비경제적이고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은 여행의 시작이었지만, 결론적으로 취리히에서의 1박은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 주었습니다.

취리히 역에 도착하여 일단 취리히 중앙역에 보관해 놨던 캐리어부터 찾고, 호텔에 체크인했습니다. 정말 열받았던 점은 체크인 시작 시간이 이미 1시간 정도 지났을 때 도착했는데도 준비가 안 되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부들부들 가뜩이나 셀프 체크인이라서 짐 보관도 못하고, 키 카드 문자도 안 오고 해결해야 할 점이 많았는데, 시간이 지나서 와서 체크인 준비가 안 되어 있다니... 거기다 제가 아침에 일찍 도착해서 체크인 시간에 돌아오겠다고 전화로 이야기도 했는데 그럼 좀 신경을 써줘야 하는 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더 화나는 점은 sorry를 절대 안 했다는 것... 그냥 10분만 더 기다려... 10분 뒤 5분 정도만 더 기다리면 된대... 으... 응...

취리히 중앙역 짐 보관 및 레오넥호텔 알파인룸스 관련 포스팅은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스위스] 취리히 공항, 취리히 공항에서 샤워하기, 취리히 호텔, 취리히 중앙역 짐 보관

안녕하세요? Jay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취리히 공항 도착까지 포스팅을 남겼었는데요. 오늘은 그 이후 취리히 공항에서 샤워하기, 취리히 중앙역 근처에 예약했던 호텔 체크인 관련, 취리히 중

jaythetraveler.tistory.com

2022.07.23. (현지시간)

<목차>

  1. 바세르 교회, 츠빙글리 동상
  2. 리마트 강
  3. 취리히 미술관
  4. 프라우뮌스터
  5. 성 피터 교회
  6. 취리히 호수, 취리히 오페라하우스
  7. 취리히 맥도널드

 

1. 바세르 교회(Wasserkirche, 물의 교회), 츠빙글리 동상

취리히 트램 24시간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체크인을 마치고 가까운 거리지만 트램을 타고 이동했습니다. 정말 감탄스러운 것은 구글 지도와 트램 운영이 정확히 일치했다는 점, 노선 확인은 물론 도착까지 남은 시간을 확인하면 정말 그 시간 뒤에 왔습니다. 그리고 트램 정거장에 가면 전광판 등이 전체적으로 잘 되어 있어서 트램으로 이동하는데 불편함이 전혀 없었습니다. 24시간 끊은 김에 알차게 이용하기로 하고 걷기와 트램을 적절히 활용하며 다녔습니다.

 


바세르 교회입니다. 일부러 찾아간 것은 아니고 걷다 보니 마주쳤습니다. 운영시간이 아니라서 교회 내부는 관람하지 못하고 교회 앞에 있던 호수와 교회 뒤편에 있던 츠방글리 동상만 찍고 이동했습니다. 츠방글리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 때문에 사진을 안 찍고 지나갈 수도 있었지만, 특정 국가의 국기를 들고 온 대학생쯤 되어 보이는 단체 관광객들이 정말 사진을 수십 장 찍느라고 10분 넘게 점거하고 있었고 그들이 비키기를 기다리며 카메라와 핸드폰을 든 관광객들을 보며, 찍고 넘어가야 되는구나보다 싶어서 저도 기다리다가 사진을 찍었습니다.

여행하면서 느낀 점은 관광객들끼리 서로의 사진 찍기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가던 길을 멈춘다거나 하는 배려심이었는데, 이들처럼 단체라는 이유로 남들 시선 아랑곳하지 않고 지나치게 자리를 점거하고 고성을 지르며 자기들끼리 신나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사람들을 보니 눈살이 찌푸려졌습니다. 웬만하면 다 배려해주고 서로의 순간을 망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데, 2022년에도 이런 사람들이 있구나 싶었습니다. 그것도 한 국가의 국기를 떡하니 들고서 말이죠.

2. 리마트 강

바세르 교회는 바로 리마트 강가에 있었습니다. 걷다 보니 이렇게 떠있는 배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냥 어디 하나 빼놓을 거 없이 예쁘고 깔끔했던 취리히입니다.

리마트 강

바닥으로는 트램 노선이 다 잘 깔려있었고, 저렇게 공중에는 여러 선들이 복잡하게 있었습니다. 대중교통 진짜 너무 잘 되어 있어서, 다시 한번 취리히에 취해버렸습니다.

 

3. 취리히 미술관(Kunsthaus Zurich)과 그 주변

취리히 미술관은 가보고 싶은 곳 리스트에 없었는데, 구글 지도를 키니 관광지로 보여서 트램을 타고 이동했습니다. 안타깝게도 미술관도 휴관이었습니다. 걷다 보니 눈길을 사로잡는 분수대도 있었고, 이런 것쯤은 무심하게 생각할 수 있는 스위스, 취리히 최고다...

 

4. 프라우뮌스터(Fraumünster)

다음 날 다시 갔던 그로스뮌스터 대성당(그래서 다음 포스팅에서 이야기할)에서 바라본 프라우뮌스터입니다. 사진이 왜 이렇게 칙칙하게 나온 건지 모르겠네요. 취리히 미술관에서 트램을 내린 뒤로 거리를 구경하며 걷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로스뮌스터에 도착했습니다. 거리가 너무 예뻤는데 동영상에 집중하다 보니 사진이 많이 없네요.

 

다리를 거의 다 건너 프라우뮌스터에 거의 도착하면 볼 수 있는 한스 발트만 동상(Hans Waldmann Statue), 다리에 서서 리마트 강을 바라보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아니 진짜 제 아이폰 이 날 왜 이런 걸까요. 어떤 사진은 제대로 나오고 어떤 사진은 한 없이 칙칙하게 나오고... 속이 많이 상하네요.

역시 내부는 운영 시간이 아니어서 볼 수 없었습니다. 대신 외관을 열심히 둘러봤습니다. 그리고 프라우뮌스 터 바로 옆에 있던 뮌스터호프 광장(Munsterhof square)

탁 트인 광장에 여기가 유럽이구나, 싶었습니다.

5. 성 피터 교회(St. Peter)

정처 없이 걷다 보니 두 번이나 보게 됐던 성 피터 교회입니다. 이 근처에서 외국인들이 아이스크림을 사서 나오면서 너무 맛있다고 감탄을 연발해서 두 번째 발길이 닿았을 때 아이스크림 가게를 꼭 찾고 싶었는데 결국 못 찾았던 기억이 있네요. 아시는 분 있으면 다음에 꼭 가게 정보 좀 주세요. 진짜 너무 놀라서 감탄을 연발하더라고요. 교회만 보고 와서 사 먹어야지 하고 까먹고 다른 데 갔다가 아 여기네, 아이스크림 가게 찾아보자-했지만 찾지 못했습니다.

역시 내부는 닫혀 있어서 볼 수 없었습니다. 다만 이번 취리히 여행에서 교회당 종소리는 원 없이 들었습니다. 오랜 시간을 거리에서 보내다 보니 종소리를 가까이에서 멀리에서 들을 수 있었는데, 동시 다발적으로 여기저기 교회당에서 울릴 때는 정신이 아찔하기도 했습니다. ㅋㅋㅋ

6. 아우구스티누스 성당 (Augustinerkirche)

그냥 지나가다 보았던 성당... 특별한 느낌은 없었습니다.

7. 취리히 호수, 취리히 오페라 하우스

요트, 다이빙, 물놀이하는 힙스터들... 한참이나 서서 구경하고 영상으로 담고 기분까지 상쾌해지던 취리히 호수입니다.

취리히 오페라하우스

 

8. 취리히 맥도널드

노천식당에서 먹고 싶었지만, 아직 혼자서 자리 잡는 것도 익숙하지 않고 어쩌다 보니 만만한 맥도널드에 들어갔습니다. 유럽에서 흔히 쓰는 그냥 탭 하는 카드... 그런 기능이 없는데 아르바이트 생이 자꾸 탭 하래서 인설트 해야 한다니까 못 알아듣고 당황했는데, 매니저? 사장이 저한테 짜증 내면서 인설트 하라고 했던 그 맥도널드... 알바가 어리바리 까는 데 왜 나한테 화를 내나요?

맥날은 우리나라가 더 맛있었습니다. ㅋㅋ


여러분 바로 이전에 남겼던 스위스 도착에서부터 루체른 포스팅과 여기까지가 여행 첫날, 단 하루(현지시간 2022.7.23.)에 일어난 일입니다. 진짜 이 더운 날씨에 시차 적응하려고 비행기에서 단 한숨도 안 자고 내린 뒤에 취리히 공항에서 취리히 중앙역으로 그리고 루체른으로, 루체른에서 한참 도보로 여행 후 취리히로 돌아와 호텔 체크인하고 이렇게 돌아다녔답니다.

이쯤 되니 다리가 너무 아프고 얼른 호텔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호텔에서 씻고 잘 준비를 하니 9시 경이였고 새벽에 몇 번 눈을 떴지만, 새벽에 혼자 나가도 되는지 안 되는지 영 감을 잡지 못했습니다. 다음날 베른을 여행하고 인터라칸으로 이동하여 친구를 만나는 일정이 있었기 때문에 다시 자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도 린덴 호프 같은 데 빼먹은 게 너무 속상하다고 생각하며 잠들었는데, 결국 베른으로 여행 전 다 보고 가게 됩니다. - 다음 포스팅에 자세히 남길게요!

올리고 보니 교회, 성당, 관광지 위주로만 올렸는데... 취리히는 그냥 거리부터 건물 하나하나 뭐하나 빼놓지 않고 다 예뻤습니다. 사진은 제가 본 것의 정말 일부 중의 일부이고 많이 걷도 트램을 타면서 루체른도 그렇고 취리히도 그렇고 어쩜 그냥 다 예쁠 수 있는지 감탄하면서 돌아다녔던 기억이 있네요. 그냥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 주위를 둘러보는 것만으로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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