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이른 아침, 안녕? 취리히 그리고 다시 안녕! (취리히 뮐레교, 바이젠하우스, 린덴호프, 그로스뮌스터 대성당, 스타벅스)

[스위스] 이른 아침, 안녕? 취리히 그리고 다시 안녕! (취리히 뮐레교, 바이젠하우스, 린덴호프, 그로스뮌스터 대성당, 스타벅스)

오늘은 이른 아침의 취리히에 관해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이 포스팅을 올리려고 하니 지금까지 스위스 포스팅이 모두 스위스에 입국한 첫날에 있었던 일이라는 게 새삼 실감이 나네요.

 

<목차>

  1. 프롤로그
  2. 뮐레교
  3. 바이젠하우스
  4. 린덴호프
  5. 그로스뮌스터
  6. 취리히 스타벅스

1. 프롤로그

하루동안 스위스로 입국을 하고, 취리히에서 루체른, 그리고 다시 취리히 두 도시를 여행했습니다. 전날 야경도 구경하지 못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새벽에 깼지만 나가볼 엄두가 나지 않아 다시 잠을 청했었는데요. 이날도 아침일찍 눈을 떴습니다. 조금 더 쉬다가 베른으로 향할까 고민했지만 린덴 호프에 가보지 못했고, 야경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른 아침의 취리히를 느끼고 싶어서 씻고 나갔습니다. 체크인까지도 많은 시간이 남았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일요일의 취리히 아침을 보기 위해 나갔습니다.

바로 이 사진이 호텔에서 취리히 중심부로 가는 길이었는데요. 사진이 찍힌시간을 보니 현지시간 7월 24일 오전 6:44분이네요. 여섯시쯤 눈을 떴었나 봅니다.

옷 가게에 있었던 재봉틀 ㅎㅎ 가게들까지 하나하나 다 예뻤습니다.

2. 뮐레교(Mühlesteg Zürich/ Zurich Love Lock Bridge)

주말의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조깅을 하는 사람과 몇명의 행인만 있는 조용한 주말의 취리히 거리를 아직도 여행왔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은 상태로 걸었습니다. 가만 가만 눈에 많이 담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사진을 보니 벌써 까마득해졌네요.

뮐레교는 의도하고 다다른 것은 아니었는데, 린덴호프로 가는 길에 우연히 마주쳤습니다. 정말 한 도시를 여행한다해도 다 볼 수는 없다는 걸 배우면서도, 또 아쉽고 그런 마음으로 거리를 걸었습니다.

어느 나라를 가도 자물쇠가 있네요. 녹슨 것들도 많은 걸로 보아 최근에 교체한 것 같지는 않은데, 의외로 빈 공간도 많았습니다. 이 자물쇠들 때문에 Zurich Love Lock Bridge라고 불리기도 한다고 하네요.

3. 바이젠하우스(waisenhaus)

waisenhaus는 고아원, 보육원의 의미라는데요. 용도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나름 걸어가면서 볼 때는 예뻐보여서 찍었는데. 사진에는 구현이 잘 안 된 거 같네요.

열심히 린덴호프로 향하던 길, 조깅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도 언젠가 취리히에서 한 두달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린덴호프(Lindenhof)

바이젠하우스에서 조금 더 내려가니이런 언덕이 나왔습니다. 구글지도를 따라가면 쉽게 찾을 수 있었던 린덴호프입니다.

조용한 거리, 새소리 다 좋았습니다. 또 가고 싶네요.

린덴호프 입구도착!

정말 조용했습니다. 관광객은 0명이였고요. 연인 2명, 거지 1명, 청소하시는 분 1명이 있었습니다.

주말, 취리히, 떠오르는 해, 교회의 종소리들...

맥주병 킹받네요. 저 멀리 보이는 그로스뮌스터 대성당.

청소부 아저씨와 비둘기들, 정말 린덴호프의 저 벽에는 각종 쓰레기가 넘쳐났습니다. 특히 맥주병... 제발 자기가 먹은 건 자기가 치우세요ㅠㅠ 정말 청소부 아저씨가 열 일하시며 치우셨습니다. 취리히 어디를 가도 깨끗한 모습만 볼 수 있었는데, 이른 아침의 린덴호프의 담에는 맥주병들이 가득했습니다. 전날 야경 보면서 저기 앉아서 맥주 마신 사람들 중에 개념 없으신 분들이 그냥 두고 간 거겠죠.

아무튼 다음 취리히 여행 때는 꼭 린덴호프에 앉아서 야경을 보기로 합니다. 지금 와서 취리히 야경 못 보고 온 게 너무 아쉽네요.

반대쪽을 보면 구 시가지와 동네가 보였습니다. 정말 사람 한 명 안 보이던 텅빈 거리...

루프탑 식당? 카페? 술집?

전날 걸었던 거리인데 사람이 없으니 새롭네요.

4. 그로스뮌스터(Grossmünster)

그로스뮌서터를 어쩌다 보니 다시 찾았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올렸던 사진과 같은 장소, 다른 시간대입니다. 리마트 강에서 낚시하는 분도 계셨어요. 역시 이른 시간이라 내부는 볼 수 없었네요. 취리히에 있는 교회 내부관람은 이번여행과는 운명이 아니었던 걸로.

근데 저는 오히려 이런 게 더 좋더라고요. 다시 올 명확한 목적?같은 게 생겼으니까요. 다음 번에 오면 린덴호프에서 야경 내려다 보기, 유람선 타고 리마트강 야경 보기, 교회 내부 구경하기 등등. 그리고 성 피터 교회 근처에 맛있는 아이스크림 가게를 꼭 찾아내고야 말겠습니다.

전날 자세히 보지 않았던 그로뮌스터를 빙 둘러서 보고 나왔습니다.

 

5. 취리히 스타벅스/ 안녕 취리히

다시 제가 하루 지냈던 말많고 탈 많았던 리오넥 알파인룸스로 돌아오는 길입니다.

트램 정거장 바로 앞에 있었던 거 하나는 정말 칭찬해... 아니 돌아오는 길에 하나 둘 카페가 문열기 시작하고 빵냄새가 진동을 했는데, 카드를 안 가지고 나왔더라고요. 커피 한 잔 하고 싶었지만 꾹 참고 호텔로 돌아와 체크아웃했습니다.

그리고 취리히 스타벅스에 왔습니다. 트램 기다리다가 멀지 않은 거리라서 포스팅 초반에 올렸던 그 거리를 다시 지나 스타벅스에 왔습니다.

이 사진 기억나시죠. 호텔에서 내려가는 길이고 저기 정면에 보이는 바로 저 건물에 스타벅스가 있었습니다.

시나몬 롤과 카페라떼 아이스 벤티 사이즈. 12.20 CHF 현재 환율기준 17,000원이네요. 시나몬롤이 없기때문에 정확한 비교는 불가하지만 우리나라였으면 12,000원정도...?

내부는 좀 특이했는데 캐리어도 있고 그래서 사진 한 장 찍고 둘러보지는 않았습니다.

스타벅스 컵 살까말까 하다가 안 샀는데 하나 사올 걸 그랬어요. 나중에 친구한테 부탁해야겠네요. 텀블로는 특별히 이쁜 게 없더라고요. 이후에 여행하며 다른 유럽 국가들 스타벅스도 거의 같은 디자인의 텀블러를 가지고 있었던 거 같아서 손이 안 가더라고요.

아직 24시간 취리히 트램티켓이 안 끝났기에, 트램을 기다리며 스타벅스 건물을 찍어봅니다.

베른으로 향하는 기차역에서, 루체른으로 가는 기차와 달리 지하에 있었습니다. 취리히역 지상, 지하 다 이용해 보았다는 뿌듯함. 여기에서 프랑스 여행자들 두 명과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습니다. 베른 여행을 하며 여러번 마주친 친절했던 프랑스 친구들도 기억이 나네요.

처음 만난 유럽의 도시, 그리고 24시간도 안 돼서 두 번이나 떠나는 도시.
안녕! 취리히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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