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보니 체코에서는 다양한 버전의 숙소에서 묵었었다.
체스키크룸로프에서는 에어비엔비에, 프라하에서는 홀리데이 인 프라하 에어포트에 (공항근처 호텔), 그리고 리토미슐에서는 호텔 아플라우스(아프라우스)에 (슬로베니아 센터호텔 느낌) 묵었으니 말이다.
호텔 아플라우스 리토미슐 - 프롤로그
이런 구도로 사진을 찍을 수 없으니 호텔에서 제공해준 자료 사진을 찍어보았다.
더 예쁘게 찍을 수 있었지만, 떠나기 전 이정도로 만족...
그렇다. 이전 포스팅에서 볼 수 있는 거의 모든 장소(리토미슐 성, 수도원 정원 등)가 이 호텔로 이어져 있다는 사실:)
슬로베니아 센터 호텔과 비슷하다고 느낀 이유는... 대충 호텔 복도가 이렇다.
아주 역사와 전통이 오래돼 보이지만 또 리모델링을 깔끔하게 잘 해놓아서 포근한 느낌.
호텔 아플라우스 객실 리뷰
객실은 이런 느낌:) 침대가 두 개 있었는데, 내부가 보이는 사진을 잘 남겨놓지를 않았네...
어쨌든 감성 숙소였다. 객실과 욕실 모두 천장으로 뚫린 유럽식 창문이 있었다. 유리로 되어 있어서 아주 하늘보기가 좋았는데, 글쎄... 밖에 나갔다가 객실로 못 들어갈뻔했다. (아래 장단점에서 다룸.)
저녁에 씻고 나오다 우연히 본 하늘... 진짜 아이폰에 안 담겨서 답답했던 밤 하늘의 수없는 별들... 유럽에 있는 동안 왜 밤하늘을 바라볼 생각을 못했던 거지? 스위스에서도 이런 별들이 있었을 텐데... 여행이 마무리 될 때쯤에야 볼 수 있었다. 그렇다, 리토미슐의 최대 강점은 이런 유럽의 소도시 느낌 + 밤하늘의 별이었다.
호텔 아플라우스 객실 장단점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호텔 아플라우스 리토미슐의 장단점.
해질녘 호텔 밖으로 나가면 볼 수 있는 평온한 풍경들... 미쳤다. 그냥 동네 자체가 내 기준 장점이었다. 옆으로 가면 교회가 교회와 호텔 사잇길로가면 리토미슐 수도원 정원이 짠하고 펼쳐지는 위치가 장점 중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 낮에 본 수도원 정원을 가볍게 저녁에도 또 가보았다.
조명을 키니 더 예쁜 리토미슐 수도원 정원, 사람이 없어보이지만 동네 사람들이 산책도 하고 그랬다.
그렇다면 단점은... 체크인 할 때 카운터 직원의 쎄함. 뭔가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횡설수설 뭔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었다. 친구도 많이 당황스러워 했으니 나만 느낀 설명 못할 쎄함은 아니었다. 그건 둘째치고 24시간 카운터 운영이 아니라서 이분들이 퇴근하는데, 에어컨이 중앙제어이다. 그래서 이 더운 여름날, 에어컨을 요청은 필수... 그런데 퇴근하고 나면 끌 수가 없단다. 온도 조절에 유의해야하는 킹받는 상황.
그리고 저녁에 창문으로 별을 본 나는 안 나가고는 못 베기겠어서 밖으로 나갔으나... 카드가 작동하지 않았다. 친구는 객실에서 자고 있는데... OMG 그렇다. 체크인 할 때 핸드폰 가까이 카드를 가져가면 정보가 지워져서 작동하지 않으니 유의하라고 했는데, 어느새 핸드폰 가까이 카드가 닿았었나 보다. 이건 뭐... 아무튼 카드가 깡통이 되어서 나는 문을 열 수 없었고 한 밤중에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꿈나라로 갔던 친구를 깨워 객실에 들어가야만 했다.
-여기서 아찔한 가정
모든 객실 구성원이 밖으로 카드 한 장만 들고 나옴 > 카드가 먹통이 됨 > 카운터 직원은 퇴근했음 > 무슨 일이 생기면 전화해라 어쩌구 이런 메모는 실내에만 존재 - 미리 메모 안 해놓음 > 다음날 호텔 직원 출근할 때까지 그냥 밖에서 노숙^^ 혹은 주변에 카운터 운영하고 있는 숙소 찾아서 이중으로 체크인... 헬...
그 바람에 겸사겸사 같이 별보러 나왔는데, 유러피안 기준... 당연한 거 아니야? 하는 반응의 밤하늘... 태어나서 이렇게 빼곡한 별들은 처음 봤다고 설파하는 내가, 이런 걸 평생 못 보고 너무나 특별하게 여기는 내가 불쌍해 보였다고 한다.
다음날 조식... 수도원 정원에서 보였던 그 식당이 바로 아플라우스 호텔 조식을 먹는 곳:) 호텔 조식은 그럭저럭 다른 유럽 호텔과 비슷했던 기억... 역시 입맛에 안 맞는 나는 커피와 주스, 드저트로 떼운다:)
리토미슐 초콜릿 맛집 - Chocco Caffé
아침에 체크아웃 전... 동네 산책을 하다 발견했던 카페:) 오른쪽 사진의 옆문으로 들어갔다가 정문으로 나와서(왼쪽) 사진을 꼼꼼하게 찍었었네...
친구가 트립어드바이저에서 강추했다며 초콜릿을 좋아하는 내게 이것저것 마니 사라고 했던 그곳
-그러나 역시 트립어드바이저는 볼로냐 젤라또 집부터 해서, 우리에게 공신력을 상실한 상태:)
그래나 저래나 너무 예쁘좐니... (삐까뚱씨 노아 말투)
초콜릿도 예쁘고, 아이스커피도 되고, 주인도 너무 친절하고 아주 좋다 좋아!
마니 사봤자 가다가 녹을게 분명하니 적당히 주문했다. 사실 고르다 보면 하나씩 다 살 것만 같은 느낌에 소심 모드 발동시키며 조심스럽게 골랐다:)
아주 매장도 유럽갬성 뿜뿜... 진짜 동네 오면 맨날 와서 커피 마시면서 책 읽고 싶다구요!!
리토미슐 살고싶다!!!
그리하야 소심모드 초발동하여 주문한 초콜릿과 나의 아이스 커피...
수도원정원에 있던 카페에서 마셨던 커피와 비슷한 비주얼... 이게 체코식 아이스커피인가.
아무튼 초콜릿은 막 너어어무 특이하고 그런 건 아니었고 맛있는 편인 초콜릿이었다:)
굳이굳이 찾아갈 필요까지는 없고 이 주변이면 꼭 가야하고 그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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