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쿠알라 셀랑고르 반딧불이 나이트 투어 가서 반딧불이보다 원숭이랑 놀았던 걸 더 좋아하기:)

말레이시아🇲🇾 쿠알라 셀랑고르 반딧불이 나이트 투어 가서 반딧불이보다 원숭이랑 놀았던 걸 더 좋아하기:)

프롤로그

반딧불이 투어는 쿠알라셀랑고르라는 쿠알라룸푸르에서 거리가 좀 있는 지역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투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역시 여행 어플에서 투어를 예약하고 방문했는데, 한 가지 투어 이후에 의아했던 점은 메인 투어인 반딧불이 말고 원숭이 투어가  투어 신청 시와는 조금 다른 곳에 갔었다(?)

어쨌든 외곽으로 한참을 나가기 때문에 중간중간 창밖을 보면서 신기한게 있으면 찍기도 했다. 외곽에 있지만 화려했던 힌두사원:) 

 

원숭이투어 - 알람 쿠알라셀랑고르(Taman Alam Kuala Selangor)

한참 차를 타고 가다가 멈춰선 곳은 원숭이를 볼 수 있는 곳. 이때는 너무 재밌어서 몰랐는데 지나고 여행을 정리하다 보니 투어 신청할 때 써있었던 장소가 아니었던 거 같다.

 

포트 알팅스버그로 잘 알려진 코타 멜라와티에서 18세기 도시를 지키기 위해 건설된 요새를 본다고 되어 있던 거 같고, 이걸 보는 김에 원숭이도 본다는 느낌이었던 거 같은데, 포트 알팅스 버그가 아닌 그냥 원숭이가 잔뜩있는 어느 관광지를 들렀다.

타만 알람 쿠알라셀랑고르(Taman Alam Kuala Selangor)라는 자연공원 앞에 멈춘 거 같다. 이 투어는 친구가 신청했는데, 어쩌면 내가 보고 신청하라고 한 거랑 다른 게 헷갈려서 다른 걸 신청했는지도...

 

어쨌든 사진에서 보이는 아저씨들에게 바나나를 직접 구매해서 원숭이들에게 나눠주며 놀면 된다. 바나나 아저씨한테는 안 달라붙는데 사자마자 구입한 사람들한테는 미친듯이 달려가는 원숭이떼:) 다행히 얘네들은 착한 종으로 공격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호전적인 애들인 다가오지도 않음.

 

투어 마치고 가는 길에 길가에 죽은 원숭이도 있었음 ㅠㅠ

차에 치이진 않나 걱정했는데, 가끔 그런 원숭이도 있는 거 같다. - 다른 사인이 있을지도?

 

씨푸드디너

투어에 디너가 포함되어 있다. 나와 친구 외에 한국인 가족이 투어를 신청해서 총 인원은 6명. 적은 인원이라 좋았지만 식사도 원형 테이블에서 같이했다. 개인 음식이 나오는 게 아니라 요리가 차려지면 거기서 떠먹는 형식인데, 영 불편했다. 백인 친구와 함께였기에 한국사람이 아닌 척했다.

나름 맛있었지만, 세면대와 화장실 배수가 강에 바로 연결되어 있는 것을 본 뒤로 밥맛이 뚝. 일찍 나와서 식당이 있던 동네를 한 바퀴 돌았다. 이런 식당 몇 개를 제외하고는 보통 마을이었는데, 나름 큰 집도 많고 현지 분위기가 나서 좋았다. 아마 쿠알라룸푸르에서 살짝 외곽인 조용한 동네인듯한데, 강가에 있는 집 밑에는 쓰레기가 한 가득이었다. 따로 분리수거나 제대로 된 배출을 안 하고, 강에다가 쓰레기를 버리는듯? ㅠㅠ

 

쿠알라셀랑고르 반딧불이 투어

드디어 도착. 스카이미러라고 아래 사진처럼 반사되는 사진 찍는 투어도 있는 거 같은데, 구글지도에서 평이 상당히 안 좋았다. 우리는 반딧불이 투어 신청 고고. 반딧불이 투어인 만큼 늦은시간에 시작되기 때문에 호텔 앞에서 태워주고, 내려주고 하는 투어 신청이 진심 답인 거 같다.

여기도 원숭이 - 원숭이투어에 바나나를 얻어먹던 원숭이와 다른 호전적인 종.

어두워지기 시작하자 구명조끼 입고 보트로 향했다. 조명이 예뻤다.

보트타는 것 자체도 너무 재미있고 시원했다. 생각보다 보트 속도가 엄청남. ㅎㅎ

 

강 위에서 막 반딧불이가 떠다니고 그런 건 아니고, 보트를 타고 가서 강가 숲으로 붙으면 거기에 반딧불이가 날아다닌다. 역시 사진과 영상에는 잘 담기지 않아 눈에 가득 담았다. 플래시를 절대 터트리면 안 된다! 평생 볼 반딧불이를 다 보고, 평생 물릴 모기도 다 물렸다. 친구는 멀쩡했지만 나는 다리가 아작 나있었다. 나보고 꽤병 부린다고 뭐라고 하던 친구도 밝은 데서 내 다리보고 기겁.

 

모기 퇴치제도 소용없었다. 별로 안 물릴 사람은 안 물리고, 물리는 사람만 왕창 물린다.

 

돌아오니 선착장 풍경이 더 아름다웠다.

돌아오는 길에 역시 또 비.

 

포트 알팅스버그에 못 들른 것은 아쉽지만, 다른 곳이었어도 원숭이와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 다음에는 다른 방법으로 투어를 신청하여 포트 알팅스버그도 꼭 들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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