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체스키크룸로프 3 - Pizzeria Nonna Gina, 소수파 수도원(Monastery of the Minorites) 체스키크롬로프 aka. 신용카드 지옥, 현금 천국

[체코] 체스키크룸로프 3 - Pizzeria Nonna Gina, 소수파 수도원(Monastery of the Minorites) 체스키크롬로프 aka. 신용카드 지옥, 현금 천국

Pizzeria Nonna Gina

  친구는 체코 음식을 너무나 싫어했다. 맛없더라도 경험을 해보고 싶었지만, 워낙 푸디이기 때문에 그냥 믿고 따르기로 했다. 체코 음식은 깨끗하게 포기한 체코 여행. 우리는 또 피제리아에 갔다. 유럽 여행 동안 몇 판의 피자를 먹었을까. 이때는 인당 한 판의 피자를 먹는 게 익숙해졌다. 

 

  이런 골목에 있는 식당이라니, 날이 어두워서 사진이 예쁘게 나오지 않은 거 같은데 그냥 분위기고 뭐고 다 좋았다. 로컬 느낌:)

  피자를 먹더라도 수프는 빼놓을 수 없지. 체코에서도 수프부터 시작해서 메인 요리로 가는 순서를 따랐다. 렌틸콩 수프였던가 그럭저럭 먹을만했지만 나는 먹다가 남겼다. 체코에 왔으니 체코 맥주를 마셔보자 했는데, 이 식당엔 그런 건 없었다. 그래서 맥주는 버드와이저 ㅋㅋㅋ

체스키크룸로프 aka. 신용카드 지옥, 현금 천국

  • 체스키크룸로프는 대부분의 가게에서 현금만 취급함. (대부분 체코돈, 유로 다 받음.)
  • 대부분 신용카드는 카드기 자체가 없거나, 심지어 있어도 거절.

  이때부터 신용카드 지옥, 현금 천국 시작이었다. 스위스 루체른에서 거지분한테 있던 체코 돈 다 주고 왔는데(얼마 안 됐지만) 체스키크룸로프는 현금이 꼭 필요한 동네였다. 유러피안인 친구는 요즘에 신용카드 안 되는데, 없다고 호언장담을 했고 '스위스-이탈리아-슬로베니아-오스트리아'는 정말 그랬다. 시골 동네를 가도 신용카드가 다 됐다. 심지어 우리나라에서 아직 많이 쓰지 않는 Pay to tap 기능이 다 활성화되어 있어서 매번 IC칩 삽입 방식이나 긁어달라고 해야 했다. 자연스럽게 탭 하고 카드가 안 되는 줄 알았던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계산하려고 하니까, 카드가 안 된단다. 친절하게 ATM을 알려주는 주인분... 나는 볼모로 남아서 커피를 마셨고 친구는 돈 뽑으러 ATM으로 갔다. 그렇게 가깝지도 않았다고 한다. 여기 체스키크룸로프는 실제로 카드기가 없는 가게도 있지만, 카드기가 떡하니 있어도 현금 달라고 ATM 가르쳐 주는 동네였다. 여기서도 상황파악이 안 됐던 우리는 젤라또 가게에 가서 젤라또를 시켰다. 내가 받고 나서 친구는 갑자기 자기 젤라또를 취소했다. 'Cach Only'가 붙어있었기 때문, 그래서 겨우 피자 먹고 남은 돈으로 내 젤라또만 계산했다. 그런데 그 가게도 카드기가 떡하니 있었다. 젤라또 가게에서 나와서 앞에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에 카드 되는지 물어봤는데 안 된다고 했다. OMG 이때부터 친구가 화가 많이 났다. 떡하니 카드기 있어도 안 받고 배짱 장사하고 있어서 화가 난다고 했다:) 유럽인이지만 유럽에서 이런 동네는 처음 본다며... 이때부터 현금도 안 찾을 거고 신용카드 되는데만 가겠다며 친구가 고집을 부렸다. 이때부터 체코 체스키크룸로프 여행 망함:) 사실 한국인들이 해외여행 갈 때 환전은 기본인데, 환전해 올 필요 없다고 할 때 미심쩍었다. 근데 이게 '스위스-이탈리아-슬로베니아-오스트리아' 여행하면서 괜한 걱정이었구나 했는데, 여기서 일이 났다.

 

소수파 수도원(Monastery of the Minorites)

피자를 기다리는데 뒤에 바로 저런 게이트가 보였다. 위의 사진에서 빨간 원피스 입은 여자분 앉아 있는 자리가 내가 식사를 한 자리다. 피자가 나오는 동안 궁금해서 잠깐 들어가서 관람했다. 실내에서는 전시가 열리고 있었는데, 궁금하지도 볼 시간도 되지 않아서 외부만 얼른 구경하고 나왔다.

생각보다 넓었던 체스키크룸로프 소수파 수도원(Monastery of the Minorites). 이때는 수도원인 줄도 몰랐다. 그냥 갤러리 같은 곳인 줄 알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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