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키크룸로프 - 햇볕이 쨍쨍해서 더웠던 기억과 비가 내렸던 기억이 같이 있다. 덥다가 비가 내리다가 했었던 것 같다.
신기하게도 내가 찍은 이 사진으로 웹 검색을 하면 이곳에 서서 사진을 찍은 사람이 많은지 비슷한 구도의 사진이 많이 나온다. 사진 속에 'Former Saint Jošt Church'을 담기 위해 이렇게 거리를 내려와서 사진을 찍었던 것 같다. 다들 비슷한 마음으로 이쯤에서 멈춰서 사진을 찍었겠지.
흐라데크타워, 이발사의 다리
이발사의 다리에 왔다. 목적지를 설정하고 오지는 않았고 그냥 정처없이 체스키크룸로프를 구경하다가 발견했다. 이렇듯 무계획으로 돌아다닌 체스키크룸로프지만 놓치는 것 없이 알차게 잘 보고 온 것 같다. 뒤로는 숙소에서 체스키크룸로프로 오기 위해 지나온 체스키크룸로프 성이 보인다. 호라데크타워 전망대는 오르지 않았다. 우뚝 솟아 있어서 체스키크룸로프에 있는 동안 겉모습은 실컷 본 것 같다.
예수 그리스도의 조가상과 네포묵 성인의 조각상- 그 옆에는 거리의 악사가 있었다. '이발사의 다리'라는 이름에 관해서는 구글링을 많이 해보았는데, 페이지마다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서자 루돌프 2세가 정신병으로 사랑하는 여인을 죽인 뒤에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범인을 잡겠다며 사람들을 죽이자, 그것을 막기 위해 죽임을 당한 여인의 아버지-이발사-가 거짓자백을해 사람들을 구했고, 이후에 사람들이 이 사람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다리를 짓고 이발사의 다리라고 지었다는 이야기. 이 다리 주변에 이발소가 많았다는 이야기 등이 나왔다. 아무래도 앞에 이야기가 정설이지 않을까싶다.
체스키크룸로프를 거닐며, 길을 거의 외울 수 있었는데 포스팅을 쓰는 지금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망각이란 무서운 것. 보통 카드기가 없거나 카드기가 있으면서도 카드를 거부해서 지난 포스팅에 썼듯 친구(유럽인)가 많이 화나있었고 예쁜 상점들이 많이 있었으나 사진에 담지는 못했다. 큰 길보다 골목을 다니면서 로컬 상인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도 있었다:)
Fountain and Plague Column
Fountain and Plague Column 뒤에 있는 어느 큰 카페에서는 카드를 받았고 우리는 아이스크림을 먹었고, 아이스크림은 더럽게 맛없었지만, 체스키크룸로프의 중심부에 있던 그 가게는 다른 가게들보다 살짝 비쌌다.
너무 더웠지만 Fountain and Plague Column를 한 바퀴돌아보며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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