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말라카 강변 걷기 그리고 오랑오탄 하우스, 여러 상점들

[말레이시아] 말라카 강변 걷기 그리고 오랑오탄 하우스, 여러 상점들

남들은 쿠알라룸푸르에서 당일치기로 많이 오다는 여기에 며칠동안 머무르면서, 심지어 이 날은 거의 쉬지 않고 돌아다녔다. 그만큼 말라카는 내 취저라는 사실:) 다른 포스팅에서 관광지나 유적지를 다루었다면 이 포스팅에서는 그저 산책하며 보았던 말라카의 풍경들을 많이 담을 예정이다.

 

말라카 강변을 따라서 걷기

너무 더웠다. 그런데 걸을 때마다 보이는 풍경들이 예뻐서 멈출 수 없었다.

정처 없이 걷다가 기념품이 사고 싶어져 검색을 했다.

전문 촬영 장비 같은 거를 가지고 이쪽에서 촬영을 하고 있었다. 어디에 올라가는 영상인지 궁금.

아마도 도교 사원

 

RAZ KASHMIR - 바가지 쓴 거 같아요

블로그를 검색하다 알게 된 기념품샵, 사실 말레이시아 말라카의 기념품이 아닌 주인 아저씨의 취향이 담긴 콜렉션인 거 같다. 후기가 좋아서 갔는데, 바가지 썼다. 주인아저씨는 말레이시안은 아니고 백인이었다. 부부이거나 여자친구와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거 같았다.

들어가자마자 보인 이 모빌이 가지고 싶었는데, 먼지가 상당히 많았다. 다행히 비닐에 쌓여 있는 게 있어서, 집어 들었다. 이상하게도 가격표가 붙어있었다. 부르는 게 값이 아니라 정찰제인가보다 안심하며 가격을 재차 확인했고, 붙어 있는 가격과 똑같이 답변을 받았다. 

 

그러는 와중에 주인아저씨가 비닐 뜯어서 보라고 가격표가 붙어있던 비닐을 뜯어 버렸다. 안 살 수도 있을 텐데 비닐 그냥 뜯어버리길래 좀 쿨하다 싶었다. 구경하다가 계산하려고 하니, 다른 가격을 불렀다. 내가 아까 물어봤던 가격을 얘기하니 되게 황당한 표정을 지으면서 아니라고 했다. 

 

그 후에 일본에서 왔냐는 말로 스몰톡 시작... 한국돈으로 2,000원 차이이고 갑자기 친절함으로 무장하는데 호구스럽게도 얼마 차이 안 나는데 그냥 사지 뭐, 하고 사서 나왔다.

 

무슨 절구 같이 생긴 악기도, 어떤 아주머니가 소리가 이상하다고 나한테도 들려주고 주인한테도 들려주고 오지랖이였는데 주인도 불량품인걸 인정하면서 제대로 된 다른 제품 소리를 들려줬다. 그러면서 그 불량품이라는 것도 다시 선반으로 put back.

 

오랑우탄 하우스 (Orangutan House)

전날엔 닫혀 있던 이 가게에서 쳇 베이커의 음악이 들렸다. 홀린 듯이 들어가서 구경을 했다. 화가가 하는 오랑우탄 하우스라는 가게였다. 직접 그린 그림도 많이 걸려있었고, 기본적으로 그 화가가 오랑우탄을 비롯한 직접 그린 프린팅이 들어간 티셔츠를 파는 가게였다.

티셔츠도 가지면 좋겠지만, 딱히 입을 거 같지는 않아서 에코백을 샀다. 에코백 2종 중에 하나가 마음에 들었는데, 역시 사람들 취향은 비슷한지 품절이여서 다른 모델 하나만 사고 나왔다.

 

계산하며 쳇 베이커랑 음악 이야기로 살짝 스몰톡을 하고, 사진을 직어도 되는지 물었는데, 찍어도 된다고 했다. 주인인 화가 분은 뒤돌아서 사진에 나오지 않으려고 포즈를 취해서 카메라에 담지 않았다.

 

나중에 사진을 확인하니 사진은 찍을 수 없다는 공지가 붙어 있었다. 아무래도 구입도 하고 스몰톡도 좀 나눴고, 아무거리낌 없이 물어보기에 허락해준 게 아닌가 싶다. 앞으로 어디 가면 붙어 있는 공지부터 잘 확인해야지:)

 

어디에서 왔냐고 묻길래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A4를 하나 넣어주었는데 한글판 오랑우탄 하우스 안내문이였다. 주인 아저씨의 인스타와 바이오그라피 등이 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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