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 피란관련 마지막 포스팅이다. 피란의 성벽을 걷고나서 우리는 다시 이른 저녁을 먹기 위해 주세페 타르티니 광장으로 향했다.
피란의 주세페 타르니티 광장으로 돌아갈 때는 자연스럽게 새로운 길을 걸을 수 있었다. 못 봤던 마을의 골목골목을 걸으며 열심히 눈에 담고, 카메라에 담았다.
사실 이탈리아 여행도 너무 좋았지만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였는지 큰 감흥이 없었는데, 슬로베니아는 전혀 기대를 하고 있지 않았다. 그런데 더 오래 있고 싶다는 생각에 여행을 하면 아쉬운 마음이 동시에 동반됐다.
Gostilna Mario Klavdija Mauro s.p. / 성 피터 교회(St. Peter's Church)
점심은 타르티니 광장으로 오는 버스를 타기 전에 먹었으니, 타르티니 광장에서 저녁을 먹기로 한 건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노천 자리가 식당 건물과 조금 거리가 있었는데, 겨우 구글지도에서 찾을 수 있었다. 유럽 여행을 하는 동안, 몇 번을 제외하고(노천 자리가 없는 경우) 흡연가인 친구때문에 노천 좌석에서 식사를 했다. 식당 건물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한 경험이 있어서 찾을 수 있었다.
그렇다. 유럽 8개국을 여행하는 동안 모든 나라가 야외 좌석에서는 흡연이 가능했다. 어쨌든 쨍쨍했던 날씨는 온 데 간 데 없고 바람이 엄청나게 불기 시작했다. 냅킨 날라가고 영수증 날라가고 장난도 아니었다. 그래도 노천 좌석에서 식사를 했다는 사실.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교회가 보여서 교회도 얼른 보고 나왔다. 구글링 하니까 예전에는 교회 위에 십자가가 달려있었는데, 내가 방문했을 때는 없었다. 그래서 내부를 들여다보기 전까지 교회인줄 몰랐다. 이 교회에 대한 정보는 도통 찾을 수가 없었는데, 역시 구글맵스의 도움을 빌어, 피란의 성 베드로 교회인 것을 알 수 있었다. 피란에 관련된 어느 포스팅에도 없었고, 이미지 검색을 해도 한글 포스팅은 나오지 않았다. (아마 내가 거의 최초 포스팅자인 것 같다ㅎㅎ)
타르티니 광장을 바라보면서 레모네이드 한 잔.
저 녹색 스프가 내가 먹은 건데, 이탈리아에서도 먹었던 그것... 이름 까먹음 기름이 엄청나게 많아 보이지만 맛있었다. 빨간 거는 친구가 먹었는데 기억이 안 남.
역시 이번에도 해산물 요리를 먹었다. 나는 익숙한 봉골레 파스타. 한국 봉골레 파스타에 들어가는 조개와 살짝 달랐다. 맛도 조금 달랐는데 입에 잘 맞았음. 친구도 생선구이를 주문해서 맛있게 잘 먹음.
아쉬운 마음에 버스를 기다라면서 피란 타르티니 광장을 사진에 담았다. 내 사진도 좀 찍고.
아마 이건 주차장으로 향하는 피란 셔틀 버스 안에서 찍은 것 같은데, 돌아 올 때 여유롭게 풍경들을 다시 관찰하니 박물관도 있고(사실 있어도 잘 가지 않음.) 볼거리가 많았던 것 같다. 다시 가면 1박하고 와야지:) 슬로베니아 피란 포스팅 끝!
<관련 포스팅>
[슬로베니아] 피란(Piran, Pirano) 1 - 주세페 타르티니 광장(Tartini Square)
[슬로베니아] 피란(Piran, Pirano) 2 - 성 죠지 성당, 시계탑, 묘지
[슬로베니아] 피란(Piran, Pirano) 3 - 피란의 성벽(Walls of Pi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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