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공포의 에어아시아 지연 사태(Feat. 창이공항 터미널4 후기)

[싱가포르] 공포의 에어아시아 지연 사태(Feat. 창이공항 터미널4 후기)

  이전 포스팅에서 창이공항에서 투어리스트패스를 반납한 후기를 남겼었다. (아래 링크 참조) 이날은 악명 높은 에어아시아의 지연을 경험한 악몽 같은 날이었다. 당연히 지연될 수는 있다고 본다.
 

그런데 에어아시아의 대처 방법과 승객을 대하는 태도에 모두가 치를 떨었다.

 
  주얼창이는 싱가포르 in 할 때도 out 할 때도 시간이 맞지 않아 보지 못했다. 티켓팅을 두고 고민했던, 내가 예약했던 비행기보다 세 시간 늦게 출발하는 비행기는 제시간에 갔다. 그럴 줄 알았으면 그 비행기를 예매하고 쥬얼창이도 보고 오는 건데... 어쨋든 말레이시아 이포 공항으로 가기 위해 방문한 창이 공항!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서도 볼 수 있었던 페라나칸 디자인들... 오랜 시간 공항에 있었지만 치를 떨면서 있었기에 공항 사진은 많지 않다.

  이건 탑승구 가까이에 있었던 푸드코트에서 먹은 식사. 맛은 없었다.

  창이공항이 대단히 잘해놔서 유명하다는데, 아무래도 쥬얼창이 등 유명한 부분을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 내가 경험한 터미널 3의 입국 심사하던 곳이나 터미널 4의 출국심사, 탑승장은 그냥 보통의 공항 느낌이었다.

  남은 싱가포르 달러로 구매한 싱가포르 초콜렛... 별로 살 생각은 없었는데 싱달을 소진하기 위해서 구매했다. 여기서 한 나라의 여행을 마칠 때 현금을 소진하는 꿀팁 아닌 꿀팁을 드리자면 (모르는 사람이 은근히 많다.) 그럭저럭 잘 갖춰진 가게에서 현금을 다 내고 나머지 금액은 카드로 하겠다고 하면 된다. 그러면 알아서 밸런스를 맞춰서 차액을 카드로 긁어준다. 싱가포르는 물론, 말레이시아를 떠날 때도 쓴 방법이다. 싱가포르에선 공항 편의점에서, 말레이시아에서는 스타벅스에서 그렇게 했다. 카드 이용이 분명히 되는 대형 체인 스토어에서 시도하면 100프로일듯하다.(추가: 아니었다, 대만 타이중 HSR역에서 시도했는데, 한 가지 방법으로만 결제 가능하다고 했다. - 직원이 못하는 건지 정책인지는 알 수 없음.)  아무튼, 시도하실 분은 아래처럼 말하거나 보여주세요. 실제로 나는 나오는 대로 말하기에 아래와 같이 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러분들을 위해 작성해 봄
 

I want to pay for this using all my cash, and I will pay the remaining balance with my credit card.
 

초콜렛은 더럽게 맛없어서 말레이시아에서 버렸다. 사지 마세요. 특히 녹차 초콜릿은 더더욱.
 

당연히 비행기가 지연될 수도 있지... 근데 에어아시아가
고객을 대하는 태도는 선을 많이 넘는다.

  보딩 시간까지 떴는데, 보딩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아무런 안내방송도 없었고 전광판 안내도 없었다. 물론 보딩게이트에 사람도 없었다. 위의 사진은 그렇게 시간은 계속 흘러 출발 시간에서 40분 정도 지났을 때 찍은 사진이다. 정말 아무 말도 없이 40분이 지났다. 이미 공항에 일찍이 도착했기 때문에 꽤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다. 공항이용 초보 + 영어도 못 했다면 진짜 너무 당황한 나머지 내가 잘못된 곳에 있나 등을 생각했을 것 같다.(싱가포르에서 말레이시아 이포 가는 비행기라서 한국인은 전혀 없었다.) 물어볼 곳도 안내도 없어서 서로 이게 맞냐며 비행기를 기다리는 사람들끼리 물어보며 다들 우왕좌왕했다. 어떤 인도 청년은 아침 5시부터 와있었다고 했다.

  12시 30이 넘어서야 11:40 비행기가 15:10으로 지연되었다고 전광판이 바뀌었다. 근 한 시간만에 지연된 사실을 공표한 에어아시아나. 잘하는 짓이다:) (사실 지연되었다 말았다 말도 없이 그냥 출발 시간 바뀐 전광판만 뜸) 11:40 비행기하고 15:30 즘에 있는 비행기랑 고민했는데, 그 비행기는 제때 떠났다. 아무런 안내 없이 전광판만 딱 바뀌는 황당함:) 노심초사하며 자리도 못 뜨고 내내 있었다. 정말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근데 친구가 하는 말이 아무래도 17시 넘어서 출발할 거 같다고, 본인이 사용하는 어플(무슨 어플인지 기억 안 남)에 조회해 보니 AK1310이 17:00 몇 분까지 지연된 걸로 보인다고 했다. 이건 무슨... 그럼 저때까지 지연될 거 미리 알면서 일단 찔끔 바꿔놓은 건가??

   아마 15:10 전광판 뜬 뒤에 그제서야 게이트에 사람이 와서 푸드코트 가서 식사할 수 있다고 방송한 거 같다. 뭐 제대로 된 안내가 없어서 사람들 우르르 몰려가니 그냥 티켓 보여주고 먹으면 된다고 딱 잘라 말했다. 푸드코트 가니 상인들은 아는 게 없었다. 어느 식당이든 첫빠로 간 사람이 상황을 설명해야 했고, 설명을 들은 가게 점원은 또 어디에 가서 이게 무슨 상황인지 확인한 뒤에야 주문을 받고 음식을 내줬다. 

 음식을 먹고 넉넉하게 게이트로 오니 20분 더 지연. 이건 무슨. 이제 그러려니 단계에 들어갔는데, 모두가 열받은 상황이었다. 가타부타 말도 없이 지연이라니, 이때 게이트에 직원이 있어서 사람들이 몰려 갔는데, 무전인지 전화하는 척하면서 'Wait.' 이라는 말만 반복했다. 자기네도 알아보고 있다고 손으로 금지표시를 하면서... 오히려 자기가 승객들에게 화내는듯한 당당한 태도였다. 이건 무슨... 
 
  그러더니 17:15로 변경. 친구가 말한대로 됐다.(이걸로 보아 이미 처음부터 17:00 넘어서까지 지연될 걸 예상했으면서 사람들 가지고 노는 느낌.) 기술적인 결함이라나 뭐라나. 이때 진짜 사람들 다 카운터로 가서 성을 냈는데, 그러니까 그제야 자기네는 에어아시아 직원이 아니라 창이 공항직원이다. 우리도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라면서 그나마 문장으로 답하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이런 말이라도 하든가... 에어아시아 직원 맞는 것 같다는 합리적 의심... 역시 출발시간인 17:15에 보딩도 시작하지 않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18:01에 출발했다. (에어아시아 제공 메일 기준-아마 더 늦게) 잘 기억도 안 난다. 하도 여러번 지연됐고, 심지어 보딩 하다가 멈추고 보딩 하던 사람들을 되돌려 보냈다. 보딩게이트랑 비행기 크루들이랑 전혀 소통을 안 하나보다. 정말 황당하게도 보딩 하다가 사람들 다시 공항으로 보내놓고 한다는 방송이 -  크루들 교대시간이 되어서 다른 크루들이 올 때까지 조금 더 지연이라고 했다. 

  와우!하고 어떤 남자가 소리쳤고 다들 실소를 날리면서 손뼉 쳤다. ㅋㅋㅋ 진짜 어이가 없어서... 그래 너희들 근무시간은 소중하고 우리의 여행시간은 괜찮지? 총 6시간 20분 지연. 17:50이 다 되어서야 전체 탑승이 된 거 같다. 12:50에 도착했어야 하는 이포 공항에 19:30분이 다 되어서야 왔다. (도착시간 기준 6:40 지연… 비행기 태우고 빙빙 돈 거는 또 지연시간에서 뺌… 보험료가 무서우신가 봐요) 점심으로 먹으려고 주문했던 기내식은 저녁이 되었고, 더럽게 맛도 없었다. 더 황당한 건 탑승하고 분명 18:55분 도착이라고 기장이 방송도 했는데, 활주로에서 마치 차처럼 계속 빙빙 20분 정도 돌다가 18:00시가 넘어서야 이륙했다. 19:26 도착. 

  진짜 에어아시아 뭐하는 항공사인지? 한국 올 때도 에어아시아여서 진짜 지연되는 거 아닌지 걱정이 태산이었는데 그나마 에어아시아X는 이런 경우가 더 적다고 했다. 이건 지연 없이 제때 출발 제때 한국 도착함.
 
 

12시간도 지연될 수 있다고 보지만, 진짜 이런 배째라식 대처와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는 것은
너무 심한게 아닌가 싶다.

  점심시간부터 알차게 보낼 계획이었던 말레이시아 이포에선 바로 호텔행... 다시 나와서 저녁만 겨우 먹었다. 휴... 지금 생각해도 열받는다. 지연이야 그렇다고 쳐도 이 포스팅에 다 담지 못할 그 황당무계한 에어아시아의 대처... 그 지옥 같던 상황들... 제대로 된 안내도 없고, 직원들도 모르쇠 하던... 마지막엔 와우!라고 소리 지르며 에어아시아를 비아냥거리던 승객들... 에어아시아 다신 이용하고 싶지 않다.
 
  다행히 보험(Tune Protect)들어놨는데, 영업일 기준 30일이랬다... 다  채우고 주려나 보다. 이틀 남았는데, 보험금 들어오나 보고 이것도 포스팅으로 담아봐야겠다. 부들부들 > (업데이트) 30일되는 날 안 들어옴. 그냥 에어아시아는 모든 게 믿거... 보험금 떼 먹음… 처음엔 메일로 관련 부서에 전달한다더니 이제 메일 보내도 수신확인만하고 답장도 안 옴… (여기에 별도 업데이트가 없는한 이 글을 읽고 계실 현시간까지 보험금은 받지 못한 것…) 아 그냥 다 믿거!

 

> (업데이트) 9월 11일 드디어 보험금 수령 ㅠㅠ 영업일 기준 30일이 아니라 7개월만에 수령.

드디어 에어아시아(Air Asia) 지연 보상 보험금 수령

 

드디어 에어아시아(Air Asia) 지연 보상 보험금 수령

드디어 받았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말레이시아 이포가는 비행기가 7시간 넘게 지연됐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 참조) 그게 2월초였고, 바로 보험금을 신청하고 여러번 문의 메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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