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피렌체(Firenze) - 조토의 종탑(Campanile di Giotto)

[이탈리아] 피렌체(Firenze) - 조토의 종탑(Campanile di Giotto)

2022년 7월 28일 오후 3시 35분경, 나는 조토의 종탑 꼭대기에 있었다. 가끔은 그냥 지나갔던 일들을 돌이켜 생각해 보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지, 인생이란 참 알 수 없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대단한 성취를 이야기하며 -이를테면 에베레스트 등정- 할 법한 이야기를 지금 조토의 종탑을 오른 내용을 쓰면서 아는 이유는 여기를 오른 걸 말하고 싶은 것보다는 예상밖에 일을 말하고 싶어서이다.

조토의 종탑(이탈리아어: Campanile di Giotto)은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종탑이다. 조토 디 본도네가 설계하였다. 1334년 제작을 시작하여 조토가 죽은 후 제자 안드레아 피사노와 탈렌티가 1359년에 완성했다. 높이는 약 85m이다. -위키백과

아무 관련도 없던 우리가 나의 나라도, 너의 나라도 아닌 곳에 함께 방문했다는 것, 어느 시간과 공간을 거쳐 여기에 오게 되었는지 모를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 틈새에 있었다는 것, 하필이면 이 시간대에 이국의 종탑을 오르며 만난 사람들과 가벼운 스몰토크를 하며 오르게 됐다는 것, 이게 뭐라고 서로에게 응원을 건네었다는 것 - 이제 생각해 보면 이게 해외여행의 묘미인가 싶기도 하다.

빨간 지붕과 노란 벽, 길쭉한 나무

철창에 렌즈를 맞추면 철창이 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어쩐지 내가 보는대로 담고 싶어서 찍었던 사진들, 그래서 철창이 함께 찍힌 사진이 더 많았다.

나도 저 거리를 걸을 땐, 이곳에 있던 사람의 풍경이 되었겠지.

정말 좁았던 계단을 오르다보면 답답함이 느껴졌는데, 여기서 숨을 좀 돌릴 수 있었다. 알아들을 수 없는 이국의 언어를 듣는 일, 그러다가 한국인 유튜버 영상을 크게 틀고 계단을 오르는 한국인 모녀와 함께 오르게 되었다.

Manners Maketh Man

이런 종은 어떻게 여기에 올린 걸까.

다 올라왔다:) 빛을 향해 나가면

두우모 쿠폴라 - 두우모 돔을 볼 수 있다:)

그냥 내려가기 아쉬워 두 세바퀴를 돌며 감상했던 조토의 종탑 꼭대기...
다음번엔 두우모 쿠폴라를 올라봐야겠다. 언제 누구와 함께일지 모르지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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