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말라카(Melaka) 타밍 사리 타워, 해상 모스크 후기
- 아시아 여행
- 2023. 6. 8.
말라카에서 한 것은 하나도 lame한 것이 없었다. 여행지에서 무언가를 경험하고 별로면 바로 'It is lame'을 외치는 우리는, 말라카에선 'It isn't lame'을 말하곤 했다. ㅋㅋㅋ
말라카 타밍 사리 타워 (feat. 말라카 해양 박물관)
사진은 말라카에서 타밍 사리 타워를 타고 찍은 것이 아닌 포스팅을 위해 나중에 찍은 것이다. 네덜란드 광장 쪽에서 우리의 숙소였던 모티호텔로 갈 때 찍은 사진으로, 타밍 사리 타워는 엄청나게 높기 때문에 조금만 가까워지면 이렇게 눈에 잘 띈다.
이것 역시 네덜란드 광장에서 숙소를 향할 때 찍은 말라카 해양 박물관, 이번 말라카 여행에서, 아니 말라카 여행에서 쿠알라룸푸르의 시티 미술관과 일함 미술관을 제외하면 박물관 미술관 등은 과감하게 생략:)
당연하게도 한 번에 탈 수 있는 인원제한이 있으므로 티켓팅 후 기다려야 한다. 티켓 구매대행 사이트에서도 타밍사리 타워 티켓을 판매하는 것 같은데, 우리는 그냥 가서 티켓팅했다. 현재 구글지도에서 확인되는 가격은 공식 사이트 6500원대, 티켓 구매대행사이트는 3천원 초반에서 후반대에 형성되어 있다. 아무래도 여건이 된다면 구매대행을 이용하는 게 좋을듯하다. 다행인 것은 말레이시아 물가가 저렴하므로 2배가 차이나도 큰돈은 아니다. 왜 현장구매를 했는지 기억은 깜깜한데, 아마 즉흥적으로 이날의 일정을 정했기 때문인 것 같다.
한 바퀴만 돌 줄 알았는데, 몇 바퀴 돌아주고, 생각보다 꽤 높이 올라가기 때문에 저 멀리까지 보인다:) 말라카 강도 보이고, 저 멀리 바다도 보였다. 좋은 거=) 그리고 타밍 사리 타워 바로 앞쪽에 말라카 덕 투어 오피스가 있었고, 이걸 타고 해상모스크로 간다기에 다음 일정은 당연히 말라카 해상 모스크!
[말레이시아] 밤에 걸은 말라카, The Shore Sky Tower 전망대 그리고 기타 등등…
⬆⬆말라카의 또 다른 전망대⬆⬆
말라카 해상 모스크
수륙양용인 덕투어를 타고 말라카 해상 모스크를 가면 도로도 지나고, 바다로도 들어간다고 들었는데, 망했다. 오피스가 닫혀있었다. 분명 구글지도에서도 운영한다고 되어 있는데, 굳게 닫힌 문에 주변에 가디라는 사람도 없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그랩을 불렀다. = 비극의 시작
금요일날 덕투어는 안 하는가봐... (구글지도는 금~일이라고 되어 있는데)
덕투어 관련 정보는 구글에 영문으로 검색해야 나오는 것 같다. 아래 링크를 남겨둡니다:)
그랩 기사는 너무나 친절한 중국계 말레이시안이었는데 엄청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말라카 해상 모스크는 위의 구글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말라카에서 따로 떨어진 섬에 위치해 있는데, 말라카 섬 전체를 중국인 자본가가 구매했다는 것이다. 구매 후 중국인한테만 렌트를 해주기 때문에 건물이 다 비어있다는 것, 아마 이 섬은 나중에 그 중국인 자본가가 운영하는 테마파크가 될 거라는 거였다. 택시아저씨피셜이라 오피셜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쩐지 섬 전체가 유령도시처럼 건물은 많이 있는데 대부분 다 비어있고 좀비가 튀어나올 것 같았다. 지나다니는 사람도 거의 없고 그냥 다 빈 건물만 있었다.
어쨌든 해상모스크 그랩타고 도착! 앞에 올 때 검문 같은 거 살짝했다.
또잉. 준비 안 된 자의 최후. 모스크 입장 불가 복장인 운동복 그것도 반바지를 입고 갔다. 괜찮아ㅠㅠ 아이스크림이나 먹자.
두리안 아이스크림과 음료수로 슬픔 마음을 달래며 바깥에서만 기념사진 촬영:)
색깔 독특하고, 정말 바다 위에 있었다.
마침 기도시간인데 기도시간일 때 무슬림 아닌 사람은 사원 접근 금지였나. 뭐 그랬다. 그래서 사원과 먼 곳으로 이동
독특한 식물구경과 아쉬운 마음에 다른 각도에서 말라카 해상 모스크 촬영:) 날씨도 우중충해 보이는데, 이날 이러다가 엄청 더웠다.
망했다. 망했어, 덕투어로 왔으면 덕투어로 왔다가 덕투어로 돌아가는 건데... 그랩 안 잡혔다. 진짜 눈앞이 캄캄한데 그 와중에 말레이시아 음식 마니아인 친구는 로작이 먹고 싶다며 식당을 찾았다.
그랩 더 안 집힘... 그래 섬을 벗어나면 그랩이 잡힐 거야. 일딴 섬만 걸어서 빠져나가자.
텅 빈 건물들... 여기 바글바글했을 땐 정말 예쁜 섬이었을 것 같은데, 이제는 해상 모스크 말고는 볼 게 없는 유령 섬... 그 와중에 중간중간 운영 중인 식당 두세개 정도는 본 것 같다.
그랩을 타고 건넛던 다리를 걸어서 건넜다. 이 와중에 말라카 리버 크루즈랑 말라카 사리 타밍 타워 탔을 때 봤던 특이한 건물이 눈에 띄어서 촬영. 말라카 부자들이 사는 덴가... 아파트 같은 데... 아무튼 무사히 다리를 건넜다.
그랩은 여전히 안 잡혔고, 어떤 그랩 기사가 다음 순서로 우리를 홀드해 놓고 엄청나게 기다리게 만든 뒤에 눈앞에서 유턴하고 취소 눌러버렸다. 진짜 말 그대로 고립...
그래서 우리는 1시간 정도 걸어서 친구가 찾은 식당에 가서 로작을 먹었다. 솔찍히 너무 덥고 돌아버릴 지경이라, 이렇게 미치게 더운 날씨에 1시간 걸어서 로작이라는 걸 먹으러 가는 게 말이 되나 싶었는데 로작은 겁나 맛있었다 ㅋㅋㅋㅋ 그리고 지나고 보니 이렇게 안 했으면 못 봤을 로컬 거리와 진짜, 주민들만 가는 식당, 동네에 갔다. (아래 링크 참조)
그리고 친구는 호텔로 돌아와 뻗어버렸고 나는 잠깐 쉬고 말라카의 주요 관광지를 혼자 돌아다녔다.
그만큼 나는 말라카를 사랑하게 된 것...
자세한 후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아무튼 금요일날 덕투어는 구글지도의 설명과 달리 안 하는가보다. 그래서 해상 모스크... 갈 땐 가더라도 나올 수가 없다. 걸어나오는 수밖에는... 행운이 따른 다면 다른 사람들이 막 타고 온 그랩을 잡아야 한다... 어쩌면 이 섬을 걸어서 떠난 게 문제였을지도...
그리고 나서 주말에 덕투어 말라카 섬쪽으로 가는 것을 보았다.
여러분, 해상모스크는 꼭 덕투어 타고 가세요. 주말에요.(금~일이 아니라 토~일인 것 같음 - 확인 필수)
말라카섬은 해상 모스크를 제외하고는 빈 섬이기 때문에 들어갈 땐 그랩을 잡아도
나올때는 아니란다-입니다. (2023년 2월 기준)
<관련 포스팅>
말라카(Melaka)의 저녁 그리고 예술적인 벽화들 - 오랑우탄 하우스, 키엘스 하우스
말라카 가면 꼭 타야되는 리버크루즈(Melaka River Cruise) 탑승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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