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체스키크룸로프 여행기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자메츠카 정원(Zámecká zahrada)에서 체스키크룸로프로 가기 위해 구글지도를 따라가다 보니 망토다리의 시작부부였고, 체스키크룸로프를 높은 곳에서 내려다볼 수 있었다. 역시 구글지도를 따라서 이동했는데, 어느새 체스키크룸로프 성 안이었다. 열심히 체스키크룸로프를 내려다보며 길 따라 걷다 보니, 망토다리(Plastovy bridge) 위였고 체스키크룸로프 성 지도가 나왔다. 아 우리가 성 안에 있는 거구나. 무계획 여행이 이렇게 잘 풀리다니:) 체스키크롬로프 성을 걷다 보면 터널도 나오고 이렇게 천장이 뻥 뚫린 공간도 나왔다. 재미있었던 부분은 벽에 있는 벽돌 무늬가 진짜 벽돌이 아니라 그려 놓은 것이라는 거였다. 체스키크룸로프..
프롤로그: 오스트리아 - 체코 국경 넘기 체코(Czech Republic) 국경은 기억이 많이 나지 않는다. 오스트리아에서 차로 오다가 자연스럽게 넘었다. EU 별 안에 'Czech Republic'이라고 체코어로 적혀 있는 표지판이 작고 귀여웠다:) 체스키 크룸로프는 유럽 중부에 위치한 체코 공화국의 도시이다. 이 도시는 중세 시대의 역사적인 유적지와 건축물, 예술작품으로 유명하며, 성당, 궁전, 다리, 물길, 유기농 시장 등 다양한 관광 명소를 제공한다. 1. 빌라 치헬나 아파트먼트 호텔에서만 투숙하다가 이렇게 주택형식으로 된 숙소에 묵는 것 또한 색달랐다. 숙소에서 체스키크룸로프까지는 그다지 멀지 않았다. 숙소에서는 체코의 보통 마을의 한적함을 느끼고, 체스키크룸로프에서는 관광지의 느낌을 느낄 수 ..
지난여름 유럽 로드트립에서 오버트라운을 방문한 이유는 슬로베니아에서 체코로 하루 만에 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여행에서 오스트리아는 항상 주 목적지였다기 보다는 경유하는 곳이었다. (체코에서 슬로바키아를 갈 때도 조금 돌아서 판도르프 아웃렛에 들렀다.) 지나고 나서 안 사실은 이곳과 할슈타트라면 충분히 더 오랜 시간을 머물러도 좋은 곳이라는 것. 아쉽지만 이곳에 들렀기 때문에 이것 또한 알게 되었다는 점:) 언제나 경유하는 지역도 꼼꼼히 더 찾아봐야 한다는 점 등을 배웠기에 이것으로 만족한다. '도르미오 리조트 (호텔) 오버트라운 (Dormio Resort Obertraun)'에 도착했을 때, 우리가 흔히 할슈타트호라고 부르는 호수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산과 저 멀리 보이는 할슈..
스위스에서 이탈리아로 가기 위해 차로 알프스 산맥을 넘었던 기억은 가장 최고의 순간으로 꼽을 만큼 멋진 기억이었다. 슬로베니아와 오스트리아의 국경을 차로 넘은 우리는 오스트리아 오버트라운으로 향하고 있었다. 역시 구글맵이 알려주는 길로 가던 우리는 차로 알프스 산맥을 넘어야 했다. 점점 산속으로 들어갈수록 고도가 높아졌다. 애플지도와 구글지도에서는 읽을 수 없는 독일어들만 보였다. 글은 엄청나게 굽이쳤다. 이런 비현실적인 풍경을 스위스에 이어 오스트리아에서 다시 보게 되다니, 정말 알프스산맥은 대단하구나. 사진과 동영상을 쉴새 없이 찍었다. 그러면서도 내 눈에 직접 담는 순간을 되도록 많이 갖기 위해 노력했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알프스 산맥의 냄새가 있다. 도로를 지나며 소를 많이 보았는데, 얼마 후..
2022년 7월의 마지막날 슬로베니아의 블레드를 떠나 오스트리아로 향하는 길, 나는 어느새 터널 안에 있었다. 창밖으로 아름다운 풍경이 아닌 터널이 있었지만 뭔가 이것도 차로 하는 로드트립의 묘미구나 싶었다. 사진에는 잘 구현이 안 된 것 같은데, 터널마저도 이곳이 이국임을 느끼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애플지도는 이곳이 여전히 슬로베니아의 Tržič이라고 말해주고 있었다. 어떻게 발음하는지 모를 이 도시를 터널로 지나고 있었다. 그리고 길게 이어지는 이 터널 안에서 슬로베니아의 국경을 넘어 오스트리아에 도착했다. 국경이 터널 안에서 바뀌다니, 사람은 없을 지언정 국경마다 검문소 게이트는 매번 있었는데, 이대로 끝인가 했다. 이대로 끝이아니었다. 이렇게 특수한 상황에 맞게 이미 오스트리아였지만 터널를 빠져..
2022년 7월의 마지막 날. 나는 슬로베니아 블레드에 있었다. 블레드 방문이 끝나면 슬로베니아 여행은 끝이었고, 예상밖에 너무나 좋아하게 된 나라라서 아쉬움이 들었었다. 지난 여름 유럽 로드트립을 하면서 이렇게 교통체증이 발생한 걸 딱 한 번밖에 못 봤는데, 이번에는 조금 더 심각했다. 거의 멈췄다가 조금 갔다 하는 정도였는데, 다행스럽게도 예상보다는 너무 늦지 않게 블레드에 도착할 수 있었다. 블레드 성(Bled Castle) 블레드성은 알부인 주교가 1011년에 방어 목적으로 지은 성으로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성이다. -상상출판 아쉬운 점은 오스트리아에 너무 늦은 시간에 도착하지 않도록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블레드 호수 주변을 따라서 산책을 하고 점심을 먹고 나온 정도의 여행이..
슬로베니아 피란관련 마지막 포스팅이다. 피란의 성벽을 걷고나서 우리는 다시 이른 저녁을 먹기 위해 주세페 타르티니 광장으로 향했다. 피란의 주세페 타르니티 광장으로 돌아갈 때는 자연스럽게 새로운 길을 걸을 수 있었다. 못 봤던 마을의 골목골목을 걸으며 열심히 눈에 담고, 카메라에 담았다. 사실 이탈리아 여행도 너무 좋았지만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였는지 큰 감흥이 없었는데, 슬로베니아는 전혀 기대를 하고 있지 않았다. 그런데 더 오래 있고 싶다는 생각에 여행을 하면 아쉬운 마음이 동시에 동반됐다. Gostilna Mario Klavdija Mauro s.p. / 성 피터 교회(St. Peter's Church) 점심은 타르티니 광장으로 오는 버스를 타기 전에 먹었으니, 타르티니 광장에서 저녁을 먹기로 한 건..
프롤로그피란의 성벽(Walls of Piran), 혹은 그냥 한국식으로 피란성벽이라 불리는 이 성벽은 슬로베니아 피란 여행을 계획하며 정한 거의 유일하게 정한 목적지였다. 피란이 작은 마을이라는 것, 주세페 타르티니 광장이 있다는 것, 성벽이 있다는 것만을 알고 피란에 방문했던 것이다. 결론적으로 슬로베니아 관련 포스팅에서 계속 이야기하고 있듯, 나는 슬로베니아가 너무 좋아졌다. 피란도 그냥 모든 부분이 다 사랑스럽고, 예쁘고 좋았다. 특히 피란의 성벽에서 내려다 본 피란은 더욱 예뻤다.피란 성벽은 슬로베니아 남서부의 아드리아해 연안 마을인 피란의 방어벽이다. 성벽의 상당 부분이 잘 보존되어 있다. -위키백과 지난 포스팅에서 피란의 성벽으로 향하려고 언덕을 오르는 것까지 남겼다. (포스팅 아래 링크 참조..
피란 성 죠지 성당(St. George's Parish Church, Piran) 사실 유럽에는 아름답고 화려한 교회가 너무 많아서 큰 감흥은 없었다. 다만 지난 포스팅에도 남겼던 피란의 등대교회와 이 교회와 같이 오래되고 소박한 느낌의 교회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뭔가 슬로베니아의 작은 마을인 피란과 딱 어울리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한글 맞춤법에 의거하여 성 조지 성당이 맞겠지만, 구글지도의 표기를 따르기로 한다.) 피란에 있는 성 조지 교구 교회는 슬로베니아 남서부 아드리아 해 연안의 항구 도시인 피란 위의 언덕에 위치한 로마 가톨릭 교회입니다. 베네치아 르네상스 건축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성 조지에게 헌정되었습니다. -위키백과 슬로베니아 피란의 성 죠지 성당이 높은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